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 중인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의 상원 진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첫 한국계 상원의원 탄생이 임박한 모습이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저지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민주당의 김 의원과 호텔 개발업자이자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바쇼가 격돌하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밥 메넨데스 뉴저지 상원의원이 부패 사건에 연루돼 당적을 잃자 지난 6월 뉴저지주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출마해 81%의 득표율로 정식 후보가 됐다. 당선된다면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탄생한다.
3선의 김 의원은 한인 이민자 1세대 부모 밑에서 태어나 뉴저지 남부에서 자랐다. 정치 입문 전에는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 주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 사령관 참모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텃밭이다. 이번에도 민주당 후보인 김 의원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김 후보의 당선 확률이 99%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 차례의 TV 토론에서도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쇼 후보는 정치 경력이 없는 호텔 및 부동산 개발 사업가 출신 인사다. 그는 첫 TV 토론에서 갑자기 말을 멈추고 식은땀을 흘려 토론이 잠시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3선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출신인 데이브 민(민주)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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