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오르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증시에 드리운 대선 불확실성이 걷혔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 당선에 따른 중국 무역분쟁 노출 우려가 반영되며 반등 동력은 제한된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2포인트(0.04%) 오른 2564.6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28포인트(0.24%) 내린 2557.23에 출발해 개장 초 0.90% 수준까지 낙폭을 벌렸지만 오전 중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23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948억원, 기관은 11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35%), SK하이닉스(0.82%), 현대차(0.48%), KB금융(0.11%), 신한지주(1.79%), 네이버(1.79%)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3.02%), 셀트리온(-2.49%), 기아(-1.05%)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79포인트(1.32%) 내린 733.52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2%) 오른 743.47에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장중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98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5억원, 9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2.94%), 에코프로비엠(-2.45%), 에코프로(-1.87%), HLB(-3.00%), 리가켐바이오(-4.94%), 휴젤(-10.44%), 엔켐(-9.28%), 삼천당제약(-3.32%), HPSP(-1.40%) 등이 하락했다. 클래시스(0.39%)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외국인 투자자 현선물이 동시 순매수 유입되고 오전에 순매도를 쏟아내던 기관 투자자도 매도폭을 줄이며 코스피 상승 전환에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 무역분쟁 노출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국가들은 대체로 상승세"라며 "글로벌 수급 정상화 과정에 이러한 불균형 해소될 경우 코스피에도 반등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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