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1(2020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제조업 제품의 국산·수입을 모두 합해 국내 공급량의 변화와 구조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통계다.
지난해 3분기 2.9% 감소 이후 5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다만 감소 폭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 증가에도 국산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3분기 제조업제품 수입은 4.5% 늘었지만 국산은 2.3% 감소했다. 국산은 기계장비(5.6%) 등에서 공급이 늘었지만 전자·통신(-12.5%), 전기장비(-10.3%) 등에서 공급은 줄었다. 수입은 기타운송장비(79.1%), 기계장비(12.4%) 등에서 증가한 반면 화학제품(-7.9%)은 줄었다.
재화별로 보면 소비재가 0.2% 줄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여섯 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특히 수입이 7.9% 늘어날 때 국산이 3.4% 줄었다.
자본재는 국산(7.6%)과 수입(9.4%)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본재 증가량이 소비재 감소량보다 큰 만큼 최종재 국내 공급은 0.9% 증가했다.
중간재는 국산이 4.3% 줄었지만 수입이 1.3%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중간재는 1년 전보다 2.8% 감소했다.
업종별로 기계장비는 7.8% 증가했지만 전기장비(-8.6%), 전자·통신(-7.4%), 1차금속(-4.3%) 등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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