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지배구조 개선에 힘쓴 기업들의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등급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 중 SK케미칼, 동아쏘시오홀딩스, HK이노엔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ESG 평가에서 A+ 등급(매우 우수)을 받았다.
HK이노엔과 SK케미칼의 경우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점이 주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첫 KCGS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했던 HK이노엔은 올해 종합 A+등급을 받으며 한 단계 상승했다. HK이노엔은 이사회 및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 결과와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를 공시해 이사회 운영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SK케미칼 역시 지난해 지배구조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던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등급을 획득하며 종합 A+등급을 달성했다. 투명한 이사회 경영을 위한 지속적인 거버넌스 선진화 노력이 지배구조 부문 평가점수 상향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케미칼은 올해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통합등급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높은 A+로 평가받았다. 환경 부문은 B+에서 A로 등급이 올랐고, 지배구조 부문은 A에서 A+로 상향, 사회 부문은 A+ 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배구조 부문에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 활동을 강화했다.
한편 KCGS는 매년 국내 상장사와 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경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S(탁월)부터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까지 7개 등급으로 평가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A+ 등급을 받은 3개 기업을 제외하면 에스티팜, 유한양행 등 14개사가 A 등급을, 이어 19개사가 B+ 등급, 27개사가 D 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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