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문세가 정규 17집의 준비 상황, 활동 등에 관해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헤이즈, 선우정아 등 함께 작업했던 가수 후배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을 말하며 17집 수록곡을 함께 작업한 '헨'을 극찬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이문세의 정규 17집 선공개곡 '이별에도 사랑이', '마이 블루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별에도 사랑아'는 연인과 이별을 넘어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이날 공개한 '이별에도 사랑아'는 지난해 12월 발매한 선공개곡 '웜 이즈 베러 댄 핫(Warm is better than hot)'을 함께한 싱어송라이터 '헨(HEN)'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이문세는 헨과 함께 연달아 두 곡을 작업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그를 극찬했다. 이문세는 "헨은 드라마 '해방일지' OST를 작업하다 만났다"며 "무심히 음악을 듣고 있다가 '누가 쓴 멜로디일까' 궁금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음악을 들으면서) 힘 하나도 주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하면서 덤덤하게 잘 썼다고 생각했다"며 "대범하고 놀라운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문세의 말에 따르면 헨은 '나의 해방일지 OST' 작업 이후 정규 17집 수록곡 블라인드 테스트 중 다시 만나게 됐다고. 그는 "(헨은) 가장 트렌디하면서 동시에 고전적인 걸 놓치지 않는 뮤지션 같다. 현대와 과거른 넘나드는 멜로디로 내 마음을 움직였다"며 "작사가와 작곡가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별에도 사랑이'를 선택했는데 만들어준 사람이 헨인 걸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정규 15집, 16집 등 지난 앨범에서 후배 가수들과 작업하게 된 계기와 호흡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문세는 "반 강제적으로 후배들과 음악을 같이 하자고 한 게 아니다"라고 농담했다.
이문세는 "헤이즈, 선우정아 등 (같이 작업한) 후배들은 선배로서 나를 존중했다. 나도 좋은 음악인의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야 후배들도 잘 따라올 수 있겠다'는 의지도 생겼다"며 "그래서 (다른 후배 가수들과) 거침없이 협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과 호흡에 관해서는 "정말 좋은 음반 만들었고 그 이후에 관계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문세는 이날 '이별에도 사랑아' 외에 직접 작사·작곡한 '마이 블루스'도 공개했다. 가수로 긴 시간 살아온 느낀 감정과 상황을 솔직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인 곡이다.
이문세는 "'마이 블루스'를 만들면서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석에서 '잘 놀다 잘 가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런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된 곡이다.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면서 대중들에게 충고와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문세는 오는 2025년 앨범 완결을 목표로 정규 17집 작업 중이다. 그는 "음악에 유통기한이 없듯 새 앨범을 내는데 기간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꼭 17번째 앨범을 완성시켰다는 좋은 소식 가져오겠다"고 했다.
한편, 선공개곡 '이별에도 사랑아'와 '마이 블루스'는 이날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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