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선진국으로 합법 이민 사상 최대…증가율, 英이어 한국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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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1-1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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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0만명, OECD 국가로…美 이민자 유입 114만명으로 1위

영국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 잉글랜드 은행 앞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선진국으로의 합법적 이민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경제 회복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유학 수요 증가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8개 회원국으로 영주권을 받고 이민한 사람은 650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으로의 이민자 수는 2022년에 600만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 작년에는 이보다 10% 가까이 더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이민자 유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미국으로, 총 118만9800명의 이민자가 새로 유입됐다. 이는 전년(104만8700명)보다 13.4% 늘어난 수준이다.

이어 영국이 74만6900명의 이민자를 받아 뒤를 이었다. 영국은 전년과 비교해 이민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로 2022년(48만8400명) 대비 52.9% 증가했다.

영국에 이어 이민자 증가율이 높았던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2022년 5만7800명이었던 한국행 이민자는 지난해 8만7100명으로 50.9% 급증했다.

이 외 이민자 증가율은 호주(39.7%), 스페인(12.3%), 캐나다(7.8%), 일본(7.3%), 독일(3.5%), 프랑스(1.1%) 순이었다.

OECD는 회원국 약 3분의 1이 지난해 기록적인 수치의 이민자를 수용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 회원국의 인구구조 변화, 유학 수요 증가 등을 이민자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장-크리스토프 뒤몽 OECD 국제이주부서장은 "이민자 급증은 단순히 팬데믹으로 인한 요인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며 이민 증가 추세엔 외국인 노동자와 해외 유학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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