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자 폴란드를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의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작전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 “러시아 연방이 순항미사일, 탄도미사일,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서부 등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이후 폴란드와 동맹군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작전사령부는 “사용 가능한 모든 병력과 자원을 활성화했고, 임무 수행 중인 전투기들이 출격했으며 지상 기반 방공 및 정찰 시스템이 최고 준비 상태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인 자포리자와 흑해 항구인 오데사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국에 공습 경보를 발령했으나 공격의 규모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 지붕 파편이 떨어져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은 “긴급 구조대가 현장으로 파견됐다”고 말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자국 공영 방송사 수스필네 라디오에 출연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내년에는 이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화를 전혀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이 전쟁을 더 빨리 끝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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