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양자컴, 연세대서 국내 최초 가동…'양자컴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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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4-11-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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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설치됐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양자컴의 공동 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증진하고 상생 협력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향후 양자컴퓨팅 활용 사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기관 과 연구 협력에 관심 있는 기관은 언제든지 연세대 양자사업단으로 문의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내년 3월 창립 140주년과 유네스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송도 국제 캠퍼스에서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양자 연구동을 포함한 '양자컴퓨팅콤플렉스'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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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센터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 사진한국IBM
연세대 국제캠퍼스 양자컴퓨팅센터에 설치된 IBM 퀀텀 시스템 원 [사진=한국IBM]
이른바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설치됐다. 100큐비트급(양자컴 성능 단위) 이상 양자컴이 국내에 도입된 건 이번이 최초다. 이후 국내 연구진들도 고성능 양자컴을 이용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한국에서도 ‘양자컴 시대’가 본격화할 거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BM은 20일 연세대와 함께 국내 최초, 전 세계 대학 중 두 번째로 양자컴 ‘IBM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양자컴은 현존 최고인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췄다. 양자 우위에 도달해 양자 연산이 실질적으로 중대한 이점을 제공하게 되면 기존 컴퓨팅보다 더 저렴하고 빠르며, 정확한 방식으로 복잡한 문제의 답을 계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암호 해독처럼 대규모 병렬 연산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인다. 이론상으로는 기존 컴퓨터에서 1억 년 이상 걸렸던 문제 풀이가 1분 안팎에 가능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연세대에 설치된 양자컴은 127큐비트의 성능을 갖췄다. 통상 양자컴은 100큐비트 이상 성능을 갖춰야 실질적으로 연구·개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20큐비트 성능의 실험용 양자컴만 있었다.
 
한국은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전 세계 5번째 국가가 됐다. 연세대는 양자컴을 바이오 분야에 특화해 사용할 예정이다. 양자컴에서는 기존에 10~15년가량 걸렸던 신약 개발 기간이 절반 이상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 국제도시는 정부가 바이오 분야의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육성 중인 곳이다. 연세대는 세계 최초의 양자·바이오 융합 첨단 산업 클러스터(산업집적지) 구축을 목표로 인천광역시와 협력하고 있다. 앞서 양자 연구‧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하기 위해 양자생태계운영센터, 양자컴퓨팅기술지원센터, 양자컴퓨팅센터를 포함하는 ‘양자사업단’을 신설했다.
 
연세대에 설치된 IBM 양자컴은 기본적으로 IBM의 자산이지만, 사용권은 연세대가 갖는다. 연세대가 연 단위로 IBM 권리 비용을 납부하는 형태다. 연세대는 국내 학술 기관과 기업들에게도 양자컴퓨팅 기술 활용 기회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재호 연세대 양자사업단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양자컴의 공동 활용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 전반의 ‘양자 문해력’을 증진하고 상생 협력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향후 양자컴퓨팅 활용 사업을 준비하는 다양한 기관 과 연구 협력에 관심 있는 기관은 언제든지 연세대 양자사업단으로 문의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는 내년 3월 창립 140주년과 유네스코 ‘국제 양자과학기술의 해’를 맞아 송도 국제 캠퍼스에서 IBM 퀀텀 시스템 원이 설치된 양자 연구동을 포함한 ‘양자컴퓨팅콤플렉스’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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