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020년 이후 신문용지 제조에 필요한 신문폐지 등 원자재 가격이 인상되자 제품 가격을 함께 올리고 가격 인상을 수용하지 않는 신문사에는 공급량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2023년 기준 신문용지 공급시장 100%를 점유하고 있는 세 회사의 영업담당자들은 신문사 주변에서 최소 9차례 이상 모임을 갖고 SNS, 전화 등을 통해 수시로 연락했다.
1년 9개월여 동안 이뤄진 이 사건 담합을 통해 세 회사는 신문용지 1t당 가격을 2021년 10월·2022년 6월 각각 6만원씩 인상했다. 기존 가격보다 16%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인상 과정에서 가격인상을 수용하지 않은 3개 신문사에 대해서는 공급량을 축소했다.
이 담합으로 인해 신문 발행에 있어 필수적인 신문용지 가격이 올랐고 구독료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2022년 구독료는 2020년에 비해 21.5% 상승했다.
황원철 카르텔조사국장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빌미로 과점기업들이 자신의 부담을 담합으로 신문사·국민들에게 전가한 행위를 엄중제재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법 위반이 반복되는 신문용지 제조업계의 고질적인 담합 관행이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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