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9만90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61.88포인트(1.06%) 오른 4만3870.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60포인트(0.53%) 상승한 5948.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28포인트(0.03%) 높은 1만8972.42를 각각 기록했다.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3분기(8~10월) 매출이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331억6000만 달러)을 상회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전분기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0.8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0.75달러)을 뛰어넘었다. 4분기 매출 전망치(375억달러±2%)도 비교적 강력했다.
다만 매출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둔화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흔들렸으나 월가 분석가들이 옹호론을 펴면서 긍정적 해석을 내놓은 데 힘입어 결국 0.53% 반등한 146.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애스워스 데이모대런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교수는 "엔비디아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준다"며 실적이 단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이 아니라 최소 10% 이상 높아야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 개당 9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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