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운 고조에…국제유가 2%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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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4-11-22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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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러시아 이스칸다르 미사일 사진러시아 국방부·AP·연합뉴스
발사 준비를 하고 있는 러시아 이스칸다르 미사일. [사진=러시아 국방부·AP·연합뉴스]

뉴욕 유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로 급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5달러(1.96%) 높아진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에 마감했다. 7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유가가 장 내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WTI는 한때 2.4% 가까이 뛰기도 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로프 지역을 공격하면서 ICBM을 발사했다고 밝히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에 더 높게 반영됐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서방을 상대로 내놓은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후 미국 당국은 러시아가 발사한 것은 ICBM이 아니라 실험 단계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영방송 연설에서 서방의 적대행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30분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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