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국 선전시에 위치한 비야디의 자동차 시승장을 찾아 5개 라인의 대표 모델인 씰(중형 세단), 아토3(소형 SUV), 양왕 U8(대형 SUV), 바오5(중형 SUV) 등 4가지 차량을 직접 주행했다.
가장 기대를 한 차량은 한국 출시 가능성이 높은 씰(SEAL)이다. 씰은 CTB(셀투바디)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양산형 모델로 뛰어난 안전, 핸들링 및 효율성을 자랑한다. 역동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0.219 Cd의 공기저항 계수와 최적화된 경량 디자인은 전반적인 효율성을 향상시켜 사용자에게 안전과 핸들링을 원활하게 결합한 탁월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운전석에 앉으니 차량의 주요 기능과 각종 편의 장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다. 태블릿 PC 크기의 직관적인 디스플레이로 차량을 편하게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느껴졌다. 전기차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주행감이 부드러웠고, 가속페달을 밟아도 천천히 속도가 높아져 고급 세단의 느낌이 강했다.
다음으로 주행한 차량은 아토3로, 소형 SUV이다. 실내공간은 젊은층을 겨냥해 헬스클럽 이미지를 도입해 에어컨 송풍구, 도어핸들 등이 아령 모양으로 디자인됐다. 세계 최초 양산형 8-in-1 전기 파워트레인과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이 기본 탑재돼 제로백은 7.3초이며, 1회 충전 시 510㎞를 주행할 수 있다.
아토3의 인상적인 허리라인과 역동적인 합금휠은 스포티하고 공기 역학적인 디자인을 제공한다. e-플랫폼 3.0과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유로 NCAP 안전 등급 별 다섯개를 받는 등 안전성을 인정 받았다. 크기는 전장 4455㎜, 전폭 1875㎜, 전고 1615㎜, 휠베이스 2720㎜로 현대의 코나 일렉트릭과 비슷하다.
비야디의 최고급 SUV인 양왕 U8도 주행했다. 오프라인에 특화된 모델로 가격대는 2억원대에 달해 비야디 라인업 중 가장 비싸다. 운전대를 잡으니 육중한 차체가 그대로 느껴졌다. 기울어진 경사면에서도 안정감 있게 주행했으며, 지면이 고르지 않은 울퉁불퉁한 구조물 위에서도 차량이 도로에서처럼 편안하게 움직였다.
특히 양왕 U8은 수륙양용이 가능한 차로, 물 속에서도 거침없이 주행한다. U8에는 4개의 전기모터가 각 바퀴를 개별적으로 구동하는 e4 플랫폼이 적용돼 제자리 회전하는 '탱크턴', 타이어 파열 안정화 및 비상 시 부유 등의 독특한 기능을 갖췄다. 1200마력과 시속 0~100㎞까지 단 3.6초 만에 질주한다.
팡청바오 브랜드의 첫 번째 SUV인 바오5는 오프로드 지향 중형 SUV로 DMO(Dual Mode Off-Road)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DMO는 비야디의 하이브리드를 위해 설계된 혁신적인 비하중 프레임(Non-Load-Bearing Frame)과 전문화된 오프로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결합해 DiSus-P 지능형 유압 차체 제어 시스템을 오프로드 성능과 편안한 경험 사이의 최적화된 균형감을 확보했다. 최대 주행거리는 1200㎞이며, 유압식 차체 제어 시스템 DiSus-P 등 핵심 기술이 탑재됐다. 최대출력 505㎾(약 700마력)이며, 제로백은 4.8초다.
개인적으로 이날 시승 차량 가운데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제품은 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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