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인텔 보조금 11조원 확정… 9000억원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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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기자
입력 2024-11-2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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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지연 및 경영 불확실성 반영

인텔 로고가 띄워진 휴대폰를 전자 기판이 덮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텔 로고가 띄워진 휴대폰를 전자 기판이 덮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인텔이 미국 정부로부터 받는 반도체 보조금 규모가 11조원 규모로 줄었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약 11조 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반도체 제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한 직접 보조금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당초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하려던 액수보다는 6억3500만 달러(약 8872억원) 감액된 것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9000억원)의 직접 자금 등을 제공하기로 예비적 합의를 맺은 바 있다.

이같은 감액 결정은 인텔의 투자 지연과 경영상 어려움 등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인텔은 내년 말로 예정됐던 오하이오주 소재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완성을 2020년대 말로 미룬 바 있다. 한때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은 현재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등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경쟁사 퀄컴 등이 인텔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텔에 대한 보조금 규모가 삭감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최근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당국자 등은 이번 삭감이 인텔의 광범위한 경영상 어려움 때문은 아니라며, 인텔이 군용 첨단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지급받는 별도의 보조금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미 정부와 군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제공하기로 했던 대출 지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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