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세계 최초 암모니아 혼소 연료 선박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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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박연진 기자
입력 2024-11-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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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진수식은 암모니아를 차세대 연료로 활용한 국내 첫 실증 선박이 공개된 자리로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한 친환경 기술의 핵심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경남도
이번 진수식은 암모니아를 차세대 연료로 활용한 국내 첫 실증 선박이 공개된 자리로,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한 친환경 기술의 핵심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사진=경남도]
경남 고성군의 이케이중공업에서 암모니아와 디젤을 혼합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진수식이 27일 열렸다.

경남도와 중소벤처기업부, 그리고 특구사업 관계자들이 협력해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차세대 무탄소 연료 선박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해양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를 선박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검증하고,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목표로 한다.

이 선박은 길이 36m, 폭 11m, 깊이 5m, 총 500톤급 규모다. 암모니아 혼소 엔진, 배기가스 처리 장치 등 국산 기자재를 장착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경남도는 연내 선박 건조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부터 500시간에 걸쳐 해상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암모니아 혼소 엔진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향후 규제 및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암모니아 혼소 선박 사업은 2022년 경남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총 3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케이중공업과 선보공업, 에스티엑스엔진 등 1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경남도는 조선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술개발, 제조혁신, 인력양성 등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케이중공업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세계 최초 암모니아 추진 선박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협력사들과 함께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선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석욱희 주력산업과장은 “이번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규제에 대응할 핵심 모델”이라며 “세계 최초로 유독성 기체인 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하는 만큼 안전 검증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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