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은행장에 이환주 현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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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4-11-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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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 중심 경영철학 실현할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 갖춰

사진KB금융지주
[사진=KB금융지주]

KB국민은행 차기 은행장으로 이환주 KB라이프 대표가 내정됐다. 이는 KB금융 계열사 CEO가 은행장이 되는 최초 사례이며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 극대화와 경영 불확실성 속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는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어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이환주 KB라이프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룹 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 중심 경영철학을 균형 있게 실현할 수 있는 현장감과 경영관리 역량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글로벌 사업 추진력 강화, 근본적인 내부통제 혁신, 기업문화 쇄신 등 조직의 안정과 변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리더십으로 고객 중심적 사고와 과감한 실행력 등도 겸비하고 있다.

이 후보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어 냈으며,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시장 개척으로 경영능력까지 입증받았다.

대추위는 "내실 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비용 효율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를 견인할 수 있는 이환주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조직 안정과 내실화를 지향함과 동시에 지주, 은행, 비은행 등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최대 계열사인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KB금융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대추위가 이 후보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취임 2년 차를 맞아 뚜렷한 본인 색깔을 내기 위한 쇄신 인사로 풀이된다. 취임 직후 진행된 지난해 인사에서 안정에 방점을 둔 만큼 이번엔 과감한 변화로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당초 KB금융 안팎에서는 이재근 현 행장의 1년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대추위 결정으로 이 행장은 올해 말로 임기를 마치게 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의 핵심사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경영 전문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은행장을 보좌할 경영진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과감히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조만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KB국민은행장 임기는 2025년 1월부터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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