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에…멕시코·캐나다 '맞대응'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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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원 기자
입력 2024-11-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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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베트남통신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베트남통신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멕시코·캐나다 등 피해가 예상되는 국가들이 맞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글로벌 무역·환율 전쟁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멕시코는 마약 펜타닐의 유행을 막으려는 미국에 협력한다는 의지를 보여왔다”면서 “이주 현상이나 마약 소비 문제 해결책은 위협이나 관세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관세가 하나 부과되면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다른 관세 조처를 취할 것이며 이렇게 되면 기업들은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날 트럼프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멕시코 대통령이 사실상 보복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풀이된다.

앞서 멕시코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이 자국산 철강·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자 돼지고기·사과 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트럼프가 25%의 관세를 경고한 캐나다도 대응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소식이 전해지자 직접 통화하며 국경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관세·환율 전쟁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 무디스에서는 25%의 관세 충격을 반영해 내년 멕시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에서 0.6%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25% 관세가 적용되면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약 2.6%를 줄어들 수 있으며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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