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나선 LH... 통합공공임대주택, 지역 양육허브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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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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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왕숙 지구 내 양육HUB 1, 2호 최초 착공

사진LH
LH 남양주 왕숙 A-10블럭 양육허브 투시도.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합계출산율 0.76명의 인구 비상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활용한 저출생 해법 찾기에 나선다. 

LH는 연내 통합공공임대 단지를 지역사회에 양육 편의를 제공하는 육아·학습·놀이 중심 거점으로 구축하는 새로운 공공주택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통합공공임대는 국민, 영구임대, 행복주택 등 기존 임대유형을 통합해 새롭게 도입하는 임대주택 유형이다. 다양한 계층이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입주 대상자를 무주택자인 중산층(중위소득 150% 이하)까지 넓히고, 육아 세대를 고려해 평형도 확대했다. 분양주택 수준의 마감재, 심미적 요인을 강화한 단지 외관 디자인도 적용해 기존 임대주택 단점도 보완했다. 

이에 더해 앞으로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의 특화 요소로 아동친화 설계도 반영된다. 

우선 공동주택 밀집 지역에 위치한 통합공공임대 주택 단지에는 지역 수요를 반영해 아동·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생활 인프라를 확대 도입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 민간기업, 지역사회 서비스와 연계해 지역사회 양육허브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6월 글로벌 아동전문기관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통합공공임대 양육허브(HUB)'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육 인프라 구축은 LH가 맡고, 양육 프로그램 운영은 유니세프가 담당한다. LH는 아동권리 향상에 전문성을 갖춘 유니세프와 협업해 양육HUB에 아동친화 설계를 구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및 저출생 극복 정책 제안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양육허브 가이드라인은 △다함께돌봄, 장난감대여실 등의 육아지원시설 △문화취미실, 스터디룸 등의 학습지원시설 △온가족 카페와 실내놀이터, 파티룸 등 놀이·소통시설 등을 통합계획한 커뮤니티 구성이 골자다. LH는 아동 의견을 반영해 놀이터를 설계하고, 내외부 놀이·소통시설을 융합적으로 구성해 온가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주민의 접근성, 사용 편의를 고려해 가로 및 광장 계획, 모빌리티 플랫폼 특화도 반영한다. 

LH는 양육허브 조성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육허브 시범사업'을 올해 말 추진한다. 시범사업 대상 지구는 남양주 왕숙 A-3블럭(495가구)와 A-10블럭(993가구)이며, 남양주 왕숙 A-3블럭은 청소년 종합지원 시설로, A-10블럭은 아동친화 양육 공간을 테마로 한다. 남양주 왕숙 A-3블럭은 민간참여공동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6월 시공사(대우건설)를 확정해 이달 착공한다. 청소년 상담실, 멀티활동실, 강의실 등 1개 층 규모(392㎡)로 설계돼 지자체와 연계한 전문 청소년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본격적인 양육허브는 남양주 왕숙 A-10블럭에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사업승인을 완료하고 착공은 2026년에 들어간다. A-10블럭 양육허브는 아동자문단 설문조사 및 워크샵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인 육아, 학습, 놀이와 소통 공간으로 설계됐다. 실내놀이터, 유아휴게실, 문화취미실, 공부방, 파티룸 등 2개 층 규모(1478㎡)로 양육편의를 높인 아동친화 특화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청년층이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는 주요 요인이 주거비와 양육문제이다 보니 이러한 핵심 고충을 해소하는 공공임대 주택의 공적 역할 수행이 절실하다"며 "LH는 통합공공임대 양육허브를 거점으로 결혼, 출산, 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되도록 지역사회 양육과 일·가정 양립 지원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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