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韓 대통령 탄핵안 표결 '촉각'…中관변논객 "김건희 여사가 화(禍)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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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4-12-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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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환구망 "여당의원 이탈로 표결 중단"

  • 윤대통령 대국민담화 실검 1위 등극도

  • 中후시진 "韓법률, 김여사 용서치 않을것"

중국 CCTV 웨이보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CCTV 웨이보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에서도 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국영중앙(CCTV)는 이날 오후 한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됐으나,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회의장을 이탈하면서 표결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중국 관영매체 환구망도 이날 한국 국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실시했으나 투표 직전 여당 의원들이 줄줄이 퇴장해 표결을 보이콧했다며 출석의원 정수 미달로 표결이 파행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중국은 지난 3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날 오전에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 국민에 사과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중국 CCTV, 인민망, 홍콩 봉황TV 등 중국 주요 매체들도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하거나 한국 매체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발표되자마자 중국 대표 포털인 바이두에는 '윤석열이 계엄령에 사과했다'라는 검색어가 단숨에 1위로 올랐을 정도다.

바이두,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과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여야 당수의 반응,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부결,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등 관련 검색어가 최상위에 올라가며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누리꾼들은 "한국 정치는 한국 드라마보다도 더 재미있다", "표결 결과를 보기 위해 중국 시각 11시까지 기다려보겠다", "(영화 '서울의 봄'에 빗대) 서울의 겨울이 왔다", "한국의 대통령은 고위험 직군" 등의 댓글이 올라왔다. 

신화통신 계열의 SNS 계정인 뉴탄친(牛彈琴)’도 이날 오전 "12월 7일은 한국에 가장 결정적인 하루가 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뉴탄친은 중국 정부에 친화적인 태도로 중국의 각종 대내외 문제에 신랄한 글을 쏟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탄친은 "최근 며칠간 한국의 여러곳에서 윤석열의 퇴진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고 그의 지지율은 13%에 불과하다"며 "7일 한국의 탄핵소추 투표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중국 관변 논객인 후시진(胡錫進)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의 이번 정치적 혼란은 김건희 여사로 촉발된 것"이라며 "김 여사가 화(禍)의 시작"이라고 꼬집었다. 후 전 편집장은 "중국 위챗에서는 김 여사를 양옥환, 일명 양귀비에 비교하기도 하는데, 이는 김 여사에 대한 과대평가"라며 "'성형미인'인 김건희 여사는 양귀비보다 미모가 뛰어나지도 않을 뿐더러 부도덕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귀비가 남성 정치의 희생양이었다면, 김 여사의 사욕이 한국 당쟁의 대폭발을 촉발했다"며 "한국의 법률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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