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YT "尹 대통령 탄핵 불발, 정치적 혼란 가속화할 것"

尹 대국민 담화, 정치적 거래

대통령 사임 관한 대중 요구↑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07[사진=유대길 기자 [e-mail]]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발로 한국 사회의 정치적 혼란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탄핵을 피하기 위한 한국 지도자의 거래가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NYT는 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시도가 실패로 끝났다"며 "이번 주 짧은 계엄령 발효 이후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을 뒤흔든 정치적 격변과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했다. 

NYT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실시되기 전 진행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을 '정치적 거래'라고 꼬집었다. NYT는 "윤 대통령은 2분간 담화에서 임기와 국정 운영 방안을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는 그가 당분간 재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여당과 정치적 거래를 은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조기 퇴진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향후 정치적 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또 다른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한국 대통령의 계엄령 실책 이후 탄핵을 피했다'는 기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표결에서 단결했고, 이들은 윤 대통령의 행동보다 진보 정권의 복귀를 더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표결 불발에 관해서 "추가적인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 사임에 관한 대중의 요구가 증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당이 투표를 보이콧해 한국 대통령이 탄핵을 피했다'라는 기사에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