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9일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철강 업황 개선 가시성이 떨어지며 신사업 부문은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2025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를 4.6%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6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기준 역사적 하단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러나 현 시점은 과거 역사적 하단 시점 대비 자본 효율성이 높고 1년 내로 신사업 부문의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할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철강 부문은 잠정 후판 관세를 통한 후판 시장점유율 증가와 일부 공장 폐쇄를 통한 비용 효율화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포스코의 리튬 사업 부문은 염수리튬 1단계, 광석 리튬 1공장이 각각 준공 이후 램프업(생산량 증대)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본격적인 실적 기여는 캐시 코스트(Cash cost·감가상각을 제외한 현금원가)가 낮은 염수 리튬 가동이 본격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리튬 시장 부진이 길어지면서 리튬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있다"며 "리튬 가격이 하락한 지금이 오히려 투자하기 좋다는 시각과 공급과잉으로 여전히 고평가라는 시각으로 나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염수 3단계, 칠레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며 "리튬 프로젝트는 대규모 캐펙스(Capex·자본적지출) 투자금이 집행되고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 의사결정이 향후 실적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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