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미국 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변화와 남북 경색 상황에서 남북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지난 6~7일 이틀간 고양 소노캄과 김포 애기봉 생태평화공원에서 '제15회 전국 지자체 남북 교류 협력 워크숍'을 공동 개최했다.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 남북 교류 협력 담당자와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대내외 정세 변화에 따른 남북 관계 전망과 통일 미래세대의 통일 인식 개선'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첫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 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전망과 대응 방향'이란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강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북미 대화 추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이는 곧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현 남북 관계의 위기 고조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이념에서 탈피한 실리적 외교를 추진해 국민 안전을 지키고 안보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1세션에서 '남북 경색 상황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 모색'이란 주제로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짚어보고, 지속 가능한 남북 교류 협력 방안과 평화경제특구를 기반으로 하는 접경지역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2세션은 '한반도 주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미래세대의 통일 인식 개선'이란 주제로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부터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현재 한반도 정세까지의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남북 관계를 전망했다.
또, 2030세대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인식 조사 분석을 통해 앞으로의 미래 통일 교육을 위한 접근방법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남북 관계와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워크숍을 통해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한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연구원,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와 지난 2009년 3월 남북 교류 협력 등에 관한 학술 및 연구 교류 협약을 맺은 이후 제주도와 매년 번갈아 가며 워크숍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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