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찬성한 작가 이지성이 자신의 발언으로 아내인 당구선수 차유람에게 비판이 쏟아지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작가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그것도 여자는 건드리지 말자. 그것도 여자는 건드리지 마라"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처럼 살지 말자. 아니 짐승처럼 살더라도 발언 당사자인 나만 물어뜯어라"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내가 찍은 대통령이다. 그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망했고, 이젠 모든 게 끝났는데 그런 사람에게 돌 던지는 거 나는 안 한다. 나를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비상계엄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비상계엄 잘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윤 대통령 비상계엄은 합법적인 것이다. 좌파들은 전시도 아닌데 그걸 왜 했냐고 말하지만,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작가는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자기 마누라 지키려고 그랬다는데, 당연히 남자라면 자기 여자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 자기 마누라도 못 지키면 어떻게 나라를 지키냐. 나라도 그렇게 하겠다. 자기 가족, 여자를 지켜야지. 그게 멋진 남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 작가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국민의힘 당원이었던 차유람을 향해 "내란 동조자 남편 관리해라", "내란 옹호자 남편을 둔 차유람"이라는 등 거센 비판을 가했다.
이에 이 작가는 지난 10일 또 라이브 방송을 켰다. 그는 "어제 방송을 올린 것 후회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기자가 저를 '차유람 남편'으로 부른다. 제 아내를 괴롭히려는 의미"라면서 "제가 정치적 발언을 할 때마다 아내에게 피해가 많이 간다. 아내가 저보다 더 유명하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는데 이번에도 피해를 볼 것 같다. (아내는) 국민의힘에도 저 때문에 입당했다. 제 강력한 권유가 있었다. 저를 향한 비판이 제 아내에게 불똥이 튀어 국민의힘도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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