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국정 혼란 상황을 고려해 예정된 크리스마스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순천시는 오는 14일 오천 그린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토닥토닥 2024, 오광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전격 취소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사는 트리 점등식과 캐럴 콘서트를 연계한 대규모 축제로 기획되었으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논란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현재의 국가적 분위기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민들의 기대를 반영해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경관 트리 점등식은 간소화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며 시민들에게 밝은 희망을 나누고자 했지만, 나라 사정이 엄중해 논의 끝에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리 점등은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축소된 방식으로라도 시민들에게 따뜻한 연말을 선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축제 취소를 아쉬워하면서도, 국정 혼란을 감안한 신중한 판단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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