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정국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그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탄핵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계엄령 선포에 관한 부당성을 주장하며 그를 비판하고 있다. 반면 탄핵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계엄령 선포를 응원하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습이다.
12일 윤 대통령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은 지난 3일 키르기즈공화국과 정상회담 게시물을 끝으로 새 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다만 댓글은 열려 있어 대부분의 게시물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그의 비상계엄 선언을 비판하는 댓글을 적었다. 한 누리꾼은 계엄 선언으로 경제가 망하고 있다며 "어차피 경제에 관심이 없었던 건 알지만 이게 뭔가. 인생을 뒤돌아보며 반성해라"고 그를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란수괴 윤석열 아웃"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누리꾼은 "윤 대통령 눈엔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이 안 보이나, 내란범"이라고 힐난했다.
반면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그의 비상계엄을 응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힘내라", "끝까지 지지한다", "대한민국 희망의 불씨를 살려달라" 등 반응을 내놨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에 관해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며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통치 행위는 내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윤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표결한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이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 미달에 따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가운데 2차 탄핵안은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공개적으로 찬성한 여당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등이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당의원 중 최소 24명이 오는 14일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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