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원내대표에 친윤 권성동…"단일대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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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이다희 기자
입력 2024-12-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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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선 준비 마치고 물러가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후 김태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41212 공동취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후 김태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2024.12.12 [공동취재]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5선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권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타격을 입은 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위기를 해소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투표수 106표 가운데 권 의원이 72표, 4선 김태호 후보는 34표를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성동 의원은 당선 후 단상에 올라 "어깨가 무겁다. 의원들이 그동안 저의 의정 활동을 높이 평가해줘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원내대표 선거 시작 무렵처럼 그러한 행태를 반복해서 안 된다"며 "하나가 되기 위해 서로 의견을 끝까지 듣는 그런 힘과 아량을 가져야 한다. 민주 절차에 맞게 또 건전하게 비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한동훈 대표가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탄핵 찬성' 당론을 추진하자고 말하자 친윤계 이철규·강명구 의원 등이 반발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이어 "저는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우리 당의 높은 혜안과 능력과 비전 가진 분들이 많이 계시다"면서 "이분들의 지혜와 능력을 빌리겠다. 지금은 엄중하고 엄혹한 시기지만, 우리가 하나가 돼서 국민들 향해 다가갈 때 마음이 조금씩 열릴 거라 생각한다"고 당내 일치단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의 어려운 시기를 하루 빨리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저는 물러가도록 하겠다"고 자신의 임기에 대해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이다. 동의하려면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이 부분은 당론을 변경할 것인지,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의원님들의 총의를 모아보겠다"고 선을 그었다.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도 의총을 통해서 결정하겠다. 의원 각자의 의견을 존중 받아야 하지만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 모든 건 의총을 통해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제명 및 출당 조치를 고려하는 것에 대해선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해서 제명하는 것보다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께서 알아서 문제를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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