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거망동' 발언에 맞대응했다.
이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의원 감사한데, 저는 윤석열을 바로잡기 위해 직을 걸고 싸웠고, 전 국민이 기억하듯이 선거 과정 내내 치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결사옹위하는 것 이외에 이 대표에게 어떤 지적을 하고 계십니까? 그게 저와 한 의원의 차이다. 무엇이 두려우냐"며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김문기를 모른다고 발뺌하다가 나락으로 가고 계신 이 대표와 다르게 저는 명태균 사장을 알고 있다고 처음부터 이야기했고, 문제 될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일관되고 말하고 있다. 이런 걸 이 대표에게 지적해야 하는 것이다. 거짓말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서에 잉크가 마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 의원의 경거망동이 가관"이라며 "윤석열의 탄핵심판절차는 이제 막 시작됐고, 파면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 과정에서 발생할 혼란을 막아내고, 민생과 경제를 안정시켜야 하는 과제들이 시급하다. 그런데 이 의원의 관심사는 일찌감치 대통령 선거에 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 의원이 지난 14일 공개된 이 의원의 BBC 인터뷰를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후 조기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의원은 "윤석열을 탄핵하게 된 것, 국민이 차가운 거리에서 뜨겁게 탄핵을 외쳐야 했던 것, 12·3 비상계엄 내란으로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했던 것, 윤석열이 임기 동안 온갖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으로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게 만든 것, 이 모든 일의 근원적 책임은 이 의원에게 있을 것"이라며 "남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전쟁광 내란수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던 것부터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한 의원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을 거론하면서 "이준석, 명태균 두 사람 간의 대화가 상당량 확인됐다는 보도가 있다.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 이 의원의 양두구육 실체가 드러날지 모르겠다"며 거센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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