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해양대상에 'K-선박왕'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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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4-1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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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해양·해운·조선 산업 발전 기여 공로 인정

  • 한국해양기자협회 "한국해운 발전에 큰 역할"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정태순 장금상선그룹 회장 [사진=한국해양기자협회]

한국해양기자협회(해기협)는 ‘2024년 한국해양대상’ 수상자로 정태순(76) 장금상선그룹 회장이 선정됐다고 18일 발표했다.

한국해양대상은 한국 해양·해운·조선 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됐다. 업체가 아닌 개인이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회 수상자는 HMM, 2회는 HD한국조선해양이었다. 

해기협은 심사를 위해 이달 초 해양대상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작업에 돌입, 이후 해기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태순 회장은 회원 투표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정됐다. 정 회장은 해기사 출신(한국해양대 24기)으로 맨손으로 거대 해운기업을 일궈낸 대표적인 해운인이다.

정 회장이 당대에 이뤄낸 장금상선의 공정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 2010억원으로, 한국 전체 재계 서열 38위에 랭크됐다. 그는 한국 해운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은 물론,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 등을 역임하며 해양정신 함양 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왔다.

이같은 공로로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1989년 한·중 합작 선사인 장금유한공사를 설립해 한·중간 최초로 인천~칭다오 항로에서 컨테이너 정기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평택항에 한·중 간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배선하는 등 한·중 항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적절한 항로운영과 석탄, 철광석 등 장기계약화물 확보로 글로벌 리스크에 효율적으로 대응함으로써 2009년 이후 장기적인 해운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을 창출했다.

우수한 해기사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국해운협회 해무위원장으로 2012년부터 국내에 부족한 해기인력난 해소와 고급 해기사 양성 확대를 위해 한국해양대 및 목포해양대 해사대학 정원 확대를 적극 추진해 이를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본부 총재, (사)한국해양연맹 부총재 등으로 재임하면서 해양아카데미강좌, 전국순회 바다강연회, 새바다조찬포럼 개설 등을 통해 대국민 해양인식 제고에도 앞장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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