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세계최초 '중증 간 섬유증' 치료제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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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4-12-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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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왼쪽 네 번째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왼쪽 다섯 번째이 DWP220 개발 과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왼쪽 네 번째)과 박영민 국가신약개발사업단장(왼쪽 다섯 번째)이 DWP220 개발 과제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중증 간 섬유증을 치료하는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자사 신약 후보 물질 ‘DWP220’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4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개발 전 주기를 지원한다.
 
간 섬유증은 간에 반복적인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면서 정상 간 조직이 비정상적인 결합 조직으로 대체되는 과정을 뜻한다.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 섬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DWP220은 간 섬유증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인 콜라겐 축적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간 섬유화 질환에서는 세포 외 기질(ECM) 성분, 특히 콜라겐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조직이 딱딱해지고 기능이 저하된다.
 
DWP220은 이러한 ECM의 주요 구성 성분인 콜라겐 생성을 억제해 섬유화 진행을 막는 동시에, 이미 진행된 섬유화를 감소시키고 조직 손상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중증 간 섬유증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약품은 전무하다. DWP220이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 경구용 중증 간 섬유증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간 섬유증 시장은 2028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을 거듭해 약 3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섬유화 질환 치료제 개발을 신속하고 최적화된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후보 물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과제를 통해 아직 치료제가 없는 중증 간 섬유화 질환 시장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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