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안보보좌관 "민주제도 꺾여도 버텨내느냐가 관건…한국, 버티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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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4-12-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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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에도 1·6 사태 있어…민주사회서도 극적인 일 발생 가능성 인정해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민주주의) 제도는 버텨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리번은 이날 뉴욕에서 미국 문화단체 ‘92NY’ 주최로 열린 대담에서 “진짜 시험대는 민주 제도가 꺾였더라도 그날이 끝날 때까지 버텨내느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도 1·6 사태가 있었듯, 고도로 선진화하고 공고화된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극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 사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연방의회의 대선 결과 인증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말한다.
 
설리번은 “계엄 해제 결의 채택을 저지할 목적으로 국회를 봉쇄하기 위해 배치된 군인들의 총구를 시위자들이 밀어냈다”며 이를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평했다.
 
설리번은 세계가 탈냉전 시기를 지나 도전적이고, 요동치는 경쟁의 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한 뒤 “(비상계엄과 같은 극적인 정치적 격동은) 중동과 같은 곳뿐 아니라 한국, 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미국이 지정학적 경쟁자들을 상대하고, 우리 시대의 거대한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힘과 역량의 기본 요소를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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