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불응한 尹, 64번째 생일에 관저서 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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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4-12-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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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조사 통보에 불응…생일 축하 편지도

18일 오전 경찰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경찰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의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64번째 생일을 맞았다.
 
윤 대통령은 생일과 관련 별도 일정 없이 한남동 관저에 머물며 내란 혐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은 불응했다.
 
공조본은 또 조지호 경찰청장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를 목적으로 전날 대통령실 청사 내 대통령경호처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는 압수수색을 승낙할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브리핑에서 탄핵소추 의결서 등 서류를 지난 16일 윤 대통령에게 발송했으나, 대통령실은 '수취인 부재', 관저는 '경호처 수취 거부' 사유로 송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윤 대통령에게 계엄 포고령과 계엄 국무회의록도 오는 24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날 하루 대통령실에는 윤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가 2000여통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직무 정지 상태인 윤 대통령을 보좌할 수 없기 때문에 편지를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보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용산 대통령실이나 헌법재판소 앞으로 윤 대통령 응원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을 축하하는 꽃바구니가 한남동 관저로 배달됐다는 일부 보도도 나왔다.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관저 꽃바구니 수령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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