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은행에 외화결제·대출 만기조정 검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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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4-12-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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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에 "기업 외화결제·대출 만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전망에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참석한 은행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현장에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해 한국산업은행·수출입은행·중소기업은행 등이 참석했다.

기업이 원재료를 매입하기 위해 수입신용장을 개설한 경우 개설은행이 수출업자(은행)에게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기업은 일정기간 후 은행에 결제의무가 발생한다. 기업은 결제일 도래시 결제의무에 따른 외화매입 수요가 발생한다. 이렇다보니 연말 높아진 환율 수준에 따라 더욱 많은 자금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화결제·대출 만기가 조정된다면 기업은 연말 높아진 환율로 외화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짐에 따라 기업부담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수급부담 완화와 환율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5원 급등한 1453.0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최고 1455.7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50원선을 넘어선 건 리먼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이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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