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일 박광 금융정보분석원장 주재로 ‘자금세탁방지(AML)’ 검사수탁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자금세탁 방지 검사 업무의 일관성을 높이고, 검사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검사수탁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FIU를 비롯해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 우정사업본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11개 기관에서 AML 검사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검사실적이 공유됐다. AML 전문 검사 비중이 17%에서 21%로 증가한 것과 함께 내부통제 관련 지적사항이 증가한 점 등이 확인됐다.
FIU는 앞으로 AML 검사에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의 적정성 감독을 강화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히 제재할 계획이다. 특히 고위험 고객 선별과 의심거래 보고체계의 실효성 등을 점검하며, AML 취약점을 스스로 파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도 중요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앞으로 FIU는 검사수탁기관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업권별 현장 워크숍과 실무협의회를 통한 교육과 공동검사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AML 제도 이행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필요시 컨설팅을 제공해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박 원장은 “자금세탁방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FATF(테러방지 국제기구)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만큼 검사수탁기관들이 더욱 선진화된 검사·제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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