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4대 그룹 회장과 잇달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취재진과 만나 "권한대행이 지난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재계, 노동계 대표들과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과 개별적으로 통화했다.
아울러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과도 통화를 진행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들에게서 경제 상황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가 수출과 생산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계자는 이날 상설특검 후보 추천 관련 질문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여러 가지 의견을 들으면서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은 앞서 지난 10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법에 따라 특검 후보자를 즉각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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