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12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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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준 기자
입력 2024-12-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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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정지되고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면서 정상외교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관계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와 여야가 외교적 접근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한덕수 권한대행의 외교 활동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와 유사하다는 평가다.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미국 전문가들도 현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사를 어렵게 보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덕수 대행과 트럼프 당선자가 다자 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은 있지만 공식 회동은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의원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흥종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트럼프가 권한대행을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화당 인사들과의 접촉 강화를 제안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태로 기존 소통 동력이 약화됐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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