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60원 돌파…정국 불안에 강달러까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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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4-1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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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원 내린 1455.2원 출발 후 고점 높여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60원을 돌파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146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곧바로 상승 전환돼 고점을 높이더니 1460원을 넘겼다.

25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57.5원이다. 이날 야간장에서 환율은 1460.3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460원을 넘긴 건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에도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를 추락시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할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국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주부터 이어온 달러 강세 역시 추세를 지속하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축소한 바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8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 위안·달러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강세는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하며 원화의 약세 촉발했다"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헤지 물량 경계 심리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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