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까지 번진 이승환 콘서트 논란…"취소해라" VS "개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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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4-12-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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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해문화전당 홈페이지 캡처
[사진=김해문화전당 홈페이지 캡처]
최근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를 취소해 논란 중인 가운데, 오는 29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도 시민들의 찬반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26일 김해시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 및 '시장에게 바란다'에는 이승환 콘서트 개최와 관련된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A씨는 "이승환씨의 콘서트를 취소해달라. 정치적 성향과 활동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할 때 해당 콘서트가 우리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민해달라"고 입장을 냈다.

반면 B씨는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민주시민으로 평화롭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보고 자랐다. 특정 가수가 정치적 성향을 내는 것이 싫을 수 있다. 그런데 그걸 트집잡아서 문화공연을 이렇게 방해하는 게 맞는거냐. 만약 공연을 예매하신 분이라면 본인만 취소하고 가지말라. 나는 찬성한다"고 적었다.

찬반 의견이 확산되자 김해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가뜩이나 연말 문화공연이 탄핵 정국으로 취소되거나 관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만석인 팬들의 입장과 공연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대로 간다"고 밝혔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23일 시민 안전 우려와 정치적 선동 금지 서약서 작성 거부 등을 이유로 지난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승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장 대관을 취소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음악인 2645명으로 이뤄진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과 음악인 노동조합인 뮤지션유니온 등 대중음악인 단체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철회하고, 예술 검열 시도를 중단하라"고 했다.

이승환은 동료 음악인의 잇단 성명에 "눈물 나게 고맙습니다. 선후배, 동료 여러분"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외치고 끝끝내 찾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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