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은 지난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지난해 10월 이선균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이선균은 유흥업소 관계자 등 2명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고소하기도 했다.
조사 과정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여온 이선균은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추가 조사를 요청한 다음 날 숨졌다. 이선균의 사망으로 마약투약 혐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후 이선균을 협박한 유흥업소 관계자들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곽여산 판사는 지난 19일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관계자 A씨와 같은 형의로 기소된 전직 영화배우 출신 B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했다.
이선균 사망 이후 영화계에서는 애도가 이어졌다. 지난 1월에는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의 주최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시 현장에는 영화감독 봉준호,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이원태 감독, 배우 최덕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고영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1999년 그룹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시트콤 '연인들'로 이름을 알린 후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법쩐', '나의 아저씨', 영화 '파주', '옥희의 영화', '쩨쩨한 로맨스',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기생충'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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