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와 관련 "사고수습, 유가족 지원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장관은 2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박 장관은 "정부는 인명구조, 피해자 수습과 장례 준비 또 유가족 위로와 유가족에 대한 설명, 철저한 사고원인 조사와 그에 따른 향후 대책, 그리고 금일 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여타 국제선 항공에 대한 대체편 마련 등 조치, 다른 항공사, 공항에도 긴급한 항공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도 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조만간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85명이다. 희생자들은 현재 무안공항 내 설치된 임시 영안실에 임시로 안치됐다. 구조자는 2명으로 각각 목포한국병원과 목포중앙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항공기는 전소됐으며, 탑승객은 총 181명으로 태국인 국적 2명을 포함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체 내 희생자 분들을 비롯한 사고 수습에 관계 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블랙박스 수거를 포함한) 본격적인 사고 조사는 희생자 수습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안공항 활주로가 짧은 탓에 충돌사고가 났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사고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주 실장은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이전에도 유사한 크기의 항공기가 계속 운행해왔다"며 "활주로 길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랜딩기어 오작동 등 여러 문제가 나오는데 조사를 명확히 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주 실장은 "공항공사, 소방, 경찰, 군, 해경, 지자체 등 관계자 723명이 현장에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또한 부산지방항공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현장에 설치해 유가족 지원 등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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