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친윤' 비대위 출범..."변화와 혁신, 처절히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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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4-12-3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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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비대위원 합류...이양수 사무총장·강명구 비서실장 내정

  • 민주당에는 "줄 탄핵, 입법 폭거 멈춰 달라"...여야정 협의체 제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30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식 선출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비대위 체제를 가동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친윤(윤석열)색채가 강한 인사들을 기용,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비대면 전국위원회 투표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정식 임명됐다. 전국위원 787인 중 546인(투표율 69.38%)이 참여해 486인(찬성률 89.01%)이 찬성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27일, 한동훈 전 대표 사퇴 후 2주 만이다.

권 비대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정치의 위기가 경제와 안보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루속히 혼란을 안정시키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는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면서 여야정 국정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요청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에 합류할 비상대책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도 공개했다. 내정자들은 31일 상임전국위원회 등을 거쳐 확정된다.
 
비대위는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초선 최보윤 의원(비례대표)과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가평), 재선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 마산합포), 3선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이 지명됐고,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권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합류한다.
 
이어 이양수 사무총장,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 김재섭 조직부총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주진우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도 발표됐다.
 
정치권에서는 '친윤(윤석열)' 색채가 더 강화됐다는 평가다. 권 비대위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원조 친윤'으로 분류된다. 이양수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을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었을 당시 현역의원 중 가장 먼저 공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명구 비서실장과 주진우 법률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다.
 
한편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취임식도 생략하고 첫 공식행보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으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부상을 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민의힘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신속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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