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 빈소에 31일 광주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는 금남로 1가 5.18광장을 비롯해 동구와 서구 등 5개 자치구, 광주시교육청에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분향소에는 영정 사진이나 위패 없이 분향 공간만 마련됐다.
특히 5.18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이틀 동안 3500여명이 다녀갔다.
희생자 170명 가운데 83명이 광주시민이어서 추모객 중에는 희생자의 친인척이나 지인들이 많았다.
중학생들은 먼저 떠난 친구를 눈물로 추모했고 일반 시민들도 목례를 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천주교와 불교, 기독교 등 지역 종교계 인사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했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도 분향소를 찾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30일 이곳에서 상주 역할을 대신하며 조문객을 맞았고 이날은 시민단체 대표들이 대신했다.
강 시장은 또 31일 서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난 강 시장은 "유족들이 먼저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남은 유족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 일부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시작되는 만큼 미안해 하지 말라는 말을 건넸는데도 무안공항에 남아 있는 유족에게 재차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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