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각축전…글로벌 제조사들, 삼성·LG 위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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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현 수습기자
입력 2025-01-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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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브랜드 선호도 커... 진입 장벽 뚫기 어려울 것"

차세대 AI PC HP 엘리트북 X G1i 14인치 사진HP
차세대 AI PC 'HP 엘리트북 X G1i 14인치' [사진=HP]
글로벌 PC 제조사들이 인공지능(AI) PC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AI PC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165.5% 증가한 1억1400만대에 달해 전체 PC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PC 제조사들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신제품을 앞다퉈 공개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이날 △젠북 S16 OLED △젠북 14 OLED △젠북 듀오 △비보북 S16 OLED 등 신제품 4종을 공개했다. 인텔의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와 전용 AI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HP도 지난 9일 자체 AI 솔루션인 'HP AI 컴패니언'이 탑재된 AI 노트북 엘리트북 라인업을 공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도 지난 7일 '코파일럿 플러스' 등 온 디바이스 AI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 △델 △델 프로 △델 프로맥스 라인업을 발표했다.

레노버도 '씽크패드 X9 14아우라 에디션'과 '씽크패드 X9 15아우라 에디션'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에는 '메타 라마3'(Llama 3) 모델 기반 온디바이스 맞춤형 AI 어시스턴트 '레노버 AI 나우'가 탑재됐다.
 
현재 글로벌 노트북 시장은 글로벌 제조사들이 꽉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가 24.8%로 1위를 기록했다. HP(20.4%), 델(14.8%), 에이수스(8.3%), 애플(7.7%)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한국 시장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기준 노트북·데스크톱을 포함한 국내 PC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52.0%, LG전자가 21.8%를 차지했다. 레노버(7.2%), 애플(7.9%), HP(4.6%)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제조사들의 점유율을 다 합쳐야 LG전자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글로벌 제조사 노트북에 탑재된 AI와 같은 기술이 국산 제품보다 월등하다고 인식한다면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과 LG라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그러한 진입 장벽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와의 연동 가능 여부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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