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올해 최대 과제는 'AI'…인프라·기술력 확보로 'G3' 도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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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5-01-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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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과기정통부 업무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최우선 업무 계획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기술 고도화를 통한 AI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웠다. 2027년까지 'AI G3(3대 강국)' 목표를 차질 없이 이뤄 미국과 중국에 이은 AI 선도국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13일 '2025 업무계획'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에게 보고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AI로 디지털 대전환, 과학기술로 미래 선도'를 목표로 과학기술·디지털 기반의 성장동력 강화, 미래를 대비한 연구개발(R&D) 시스템 혁신·인재 양성, 과학기술·디지털로 민생경제 활력 견인 등 3가지 정책 방향과 9개 핵심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9개 정책과제는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 △첨단바이오·양자 등 국가전략기술 주도권 확보 △범부처 기술사업화 생태계 조성 △선도형 R&D 시스템 정착 △기초연구의 질적 전환과 정부출연연구기관 혁신 △우수 인재의 도전과 성장 지원 △민생을 보듬는 따뜻한 디지털 구현 △국민 안심 디지털 안전 확립 △과학기술·디지털로 지역 혁신 견인 등이다.

과기정통부는 최우선 정책과제로 AI를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AI 기본법을 제정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 경쟁력 강화, 민간 성장·투자를 가속화해 '2027년 AI G3'라는 슬로건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월 중순경 국가AI위원회를 통해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 대책을 발표한다.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확충하고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개선 방안 등을 담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4조원 규모의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AI 구동의 핵심 하드웨어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현재보다 15배 이상 확보해 최대 2엑사플롭스(1초에 100경번 연산 수행)의 연산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1조원 규모의 일반인공지능(AGI) 기술 개발에 나선다. AGI는 일반적인 인간처럼 학습·추론·인식하는 AI를 일컫는다.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저전력 AI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과 클라우드·온디바이스 AI 육성에도 나선다. 또 AI 전환(AX) 스타트업과 신산업 분야 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펀드를 올해 총 8100억원을 목표로 조성하고, 올해 중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액공제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계획대로라면 한국의 AI에 대한 전 세계 평가도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최근 토터스미디어, 보스턴컨설팅그룹 등에서 한국의 AI가 미국·중국 등 선두권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 것을 의식한 설명이다. 남철기 인공지능정책기반과장은 지난 10일 과기정통부 기자단 대상 사전브리핑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도 구축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신 GPU도 구매해서 지원할 것"이라며 "AI 법이 제정됐고, AI 컴퓨팅 인프라 구축도 반영되면 상위권 그룹에 공고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AI반도체와 함께 '3대 게임체인저'로 지정한 첨단바이오와 양자 주도권 확보에도 나선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해 이달 중 첫 회의를 실시하고, AI·데이터 기반으로 연구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AI 바이오 혁신전략'을 6월 발표한다. 양자 분야에서는 양자전략위원회를 조속히 출범해 하반기 중 '양자과학 5개년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1000큐비트(연산 단위)급 양자컴퓨터 개발 등 대형 R&D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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