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박 전 처장은 오전 9시 52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출석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청사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 전 처장은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 전 처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박 전 처장이 출석한 첫날 13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고, 이튿날에도 14시간 30분간 조사를 벌였다.
이날 역시 경찰은 체포 저지와 관련해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처장과 더불어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도 지난 11일 경찰에 출석해 9시간 가까이 피의자로 조사받고 귀가했다.
이들과 달리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김성훈 차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알려진 김 차장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앞서 현재 경호처 내부 기강을 다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호처 직원들에게 화기 사용을 비롯한 결사항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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