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회장 선출, 정부의 사과 등으로 대화 시작을 위한 조건들이 갖춰져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상급 종합병원 등에 암 환자가 일부 증가했으나, 실제 암 수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8% 줄었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환자의 피해가 쌓여가는데도 의료 현장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금요일 권성동 원내대표 제안으로 정부는 비상 의료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의료계에 대한 비상 대응 포고령으로 상처받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진에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와 수련 및 입영 특례 적용은 의료 단체들이 요구한 전공의 복귀 등을 포함한 의료 현장 정상화의 전제 조건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의정 갈등 장기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피로감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잘 알고 있다"며 "지역 의료 강화, 의료 인력 확충 등의 의료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대해서도 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원래 병원에 복귀해 수련할 수 있게 '사직 1년 내 복귀 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복귀를 선택한 전공의는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의무장교 등으로 입영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