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글로벌 굴지 기업이 버티고 있는 한국 시장은 외국산 전자·가전제품의 '무덤'으로 불렸지만 물량 밀어내기에 급급한 중국의 집요한 공세에 그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은 물론 기술력까지 끌어올린 '중국산'이 점차 한국 소비자까지 사로잡으면서 중국 기업의 한국 지사가 속속 들어서는 실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는 15일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스마트폰을 비롯해 로봇청소기, TV, 스마트워치 등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코리아는 샤오미가 최근 설립한 한국 법인으로 올 상반기 중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도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지속해 왔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배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80%)와 애플(19%)을 제외하면 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은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한국 시장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 기반이던 내수 시장이 최근 부진한 가운데 미국 판로도 막히다 보니 가깝고 문화권이 비슷한 아시아부터 공략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로보락 성공 사례들까지 생기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한국 진출에 속속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샤오미뿐만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들도 그간 약점으로 지적된 '중국산' 브랜드 이미지와 사후관리(AS)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제품 판매에만 주력했다면 이제 브랜드와 고객 관리를 통한 재구매에 중점을 두기 위해 법인까지 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TCL은 이미 2023년 11월 한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하이센스도 쿠팡에 입점해 TV를 판매하면서 AS까지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한국 공습은 전자업계를 넘어 전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는 오는 16일 한국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범하며 한국 공략에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잇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무역 장벽을 세우면서 한국이 중국 업체의 수출 선택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도 자국 생산 공급망의 이점을 활용해 한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은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까지 고려해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늘려왔고 현재 과잉생산 능력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와야만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물량 공세를 통한 밀어내기 현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테크놀로지코리아는 15일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스마트폰을 비롯해 로봇청소기, TV, 스마트워치 등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코리아는 샤오미가 최근 설립한 한국 법인으로 올 상반기 중 서울에 오프라인 매장도 열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앞서도 샤오미는 스마트폰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지속해 왔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배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80%)와 애플(19%)을 제외하면 1%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 업체들은 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한국 시장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성장 기반이던 내수 시장이 최근 부진한 가운데 미국 판로도 막히다 보니 가깝고 문화권이 비슷한 아시아부터 공략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로보락 성공 사례들까지 생기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한국 진출에 속속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국 공습은 전자업계를 넘어 전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전기차업체 BYD(비야디)는 오는 16일 한국에서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범하며 한국 공략에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잇따라 중국산 전기차에 높은 무역 장벽을 세우면서 한국이 중국 업체의 수출 선택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도 자국 생산 공급망의 이점을 활용해 한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재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은 전기차의 글로벌 수요까지 고려해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늘려왔고 현재 과잉생산 능력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와야만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물량 공세를 통한 밀어내기 현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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