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과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최근 가짜뉴스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규정하며 단속 의지를 드러낸 데 대해 "그동안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취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이중적 태도"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카톡 계엄', 침묵의 전체주의"라고 못박았다.
전체주의는 극단적인 통제와 개인의 자유 억압을 특징으로 하는 체제로, 이 표현은 사람들이 외부 압력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침묵을 강요당하는 상황을 오 시장이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이 대표 자신의 발언과 정책에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보고 있다. 다시말해 이 대표가 가짜뉴스를 단속하려는 것을 단순히 사실 왜곡 방지로 보지 않고, 이를 통해 정치적 반대 의견을 억압하려는 의도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 시장은 이 대표의 “카톡이 성역이냐”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카카오톡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적 소통의 공간”이라며, “이 공간까지 특정 정치세력이 감시와 처벌의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면 이는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 시장은 이러한 시도가 “독재적 발상의 산물”이라며, "사적 대화를 검열하려는 것은 디지털 전체주의의 소름 끼치는 발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사적 대화 공간까지 통제하려 한다면 이는 침묵의 전체주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는 발상이야 말로 독재의 냄새가 진동하는 오만 그 자체"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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