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무보 사장 "중기 지원에 100조…보험 지원규모 252조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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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입력 2025-0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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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산업보증 신설…수출금융 영역 확장

  • 특례심사 대상·지원액 확대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장영진 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중소기업 지원에 100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영진 무소 사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무보는 2021년(66조6000억원)부터 매년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지원 규모는 역대 최대인 97조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7개 은행과 협력해 출시한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통해 9880억원의 우대금융을 공급한 바 있다. 중기 지원을 포함한 전체 무역보험 공급 규모는 236조6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K-콘텐츠를 통한 수출이 증가하는 만큼 무보는 '문화산업보증'을 신설해 수출금융의 영역을 드라마, 웹툰 등 문화콘텐츠 영역으로 넓힐 계획이다. 

또 당장의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일시적 부진을 부진을 겪고 있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기존 제도권 금융은 과거 실적 위주로 심사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나 일시적 부진을 겪는 기업은 지원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며 "이에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특례심사 대상·지원액 등을 확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금융지원이 없어 수출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수출기업 현지 법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재편 대응력도 강화한다. 무보는 지난해 12월 글로벌매출보험을 도입한 바 있다. 올해 중 해외현지법인이 판매 후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담보하는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형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해외 지사 역할도 강화한다. 현재 무보의 해외지사 역할은 채권 회수, 신용조사에 한정돼 있었다. 이를 해당 국가 내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발주처 앞 기업 마케팅 등 수주 지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워싱턴DC에 지사를 설립해 미국 내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 수집에 나선다. 방산 등 전략산업을 전담할 '신사업금융부'를 설립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 확보도 지원한다.

장영진 사장은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공급과잉, 환율변동성 확대 등 올해에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는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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