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석동현 변호사 "국민이 변호인 돼달라…공수처 불법행위 책임 묻겠다"

석동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내란수괴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석 변호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당한 체포와 구속에도 좌절하지 않고, 탄핵 심판에서 대한민국이 처한 망국적인 비상 상황을 알리고, 탄핵소추의 부당함을 알려 반드시 기각 결정을 받아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지금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붕괴한 현실을 목도하게 해 마음이 아프다. 윤 대통령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국민 여러분이 윤 대통령의 편에 서서 국민 변호인이 돼달라"며 호소했다.

아울러 "반국가세력에 맞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및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 해주시면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응한 이유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였다며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 형식을 갖췄지만, 오늘 오전 중 윤 대통령이 출석하겠다고 결단해 공수처와 충돌 없이 진행됐다. 공수처는 새벽 4시께 불법 부당 영장으로 관저에 진입했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은 시민 일부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석 변호사는 "젊은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 경호 임무에 충실하려는 의지가 결연해 경찰과 충돌할 시 심각한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 부득이하게 출석 문제를 협의하도록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에 요청해 공수처와 협의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석 변호사는 공수처에 정당한 법 절차를 지켜 달라며 "(구속 영장 청구 시) 관할이 없는 서울서부지법이 아닌 중앙지법으로 청구해 달라. 이번 체포 영장 집행 과정에서 자행한 불법 행위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관저 진입 과정에서 행한 불법 행위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