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총재 "신성환 '인하' 소수의견…금통위 전원 3개월 내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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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5-01-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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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16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한 가운데 신성환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통위원 전원은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열어둬야 한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내놨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신성환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개월 내에는 현재 금리 3%에서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생각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동결 배경과 관련해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분만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고 했는데 내용적으로는 5대1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자율은 경기뿐 아니라 워낙 여러 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1400원 후반대의 고환율과 관련해선 "정치적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로 설명 가능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볼 겸 숨고르기를 하면서 정세를 보고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한 거 아닌가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신 위원이 소수의견을 낸 이유는 환율 등 대외 부분이 걱정된 건 사실이지만 금리 인하 방향성이 이미 외환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봤다"며 "환율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둔화로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도 경기에 중점 두고 금리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또한 이 총재는 "다른 위원들도 신 위원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 크기 때문에 일단 이 시점에서는 대내 요인에 방점을 두고 쉬었다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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