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문정법조단지 인근에 있는 한 한식 뷔페. 본격적인 점심시간인 낮 12시를 앞두고 매장 안에는 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들로 약 10m 길이의 긴 인간띠가 형성됐다.
이 곳 한 끼 가격은 1인 무한리필에 9500원.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식당 앞에 걸린 A4용지 크기 '오늘의 메뉴'란에는 △묵은지 매운갈비찜 △순살 깐풍기치킨 △양념 꽃게 무침 등 10가지 반찬명이 빈틈없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여기에 생맥주 무료 무한리필은 덤이다.
근처의 돼지국밥 전문점의 국밥 한 그릇 가격은 1만2000원. 여기에 맥주 한 잔(5000원)을 곁들이면 1만7000원까지 껑충 뛴다. 한식 뷔페보다 무려 7500원을 더 내야 한다. 이를 한 달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격 차는 15만원까지 벌어진다.
식당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점심을 먹고 동료들과 커피까지 마시면 메뉴에 따라 점심에만 2만원 가량을 지출한다"며 "한식뷔페에서는 9500원에 식사는 물론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어 자주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 곳 한 끼 가격은 1인 무한리필에 9500원.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식당 앞에 걸린 A4용지 크기 '오늘의 메뉴'란에는 △묵은지 매운갈비찜 △순살 깐풍기치킨 △양념 꽃게 무침 등 10가지 반찬명이 빈틈없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여기에 생맥주 무료 무한리필은 덤이다.
근처의 돼지국밥 전문점의 국밥 한 그릇 가격은 1만2000원. 여기에 맥주 한 잔(5000원)을 곁들이면 1만7000원까지 껑충 뛴다. 한식 뷔페보다 무려 7500원을 더 내야 한다. 이를 한 달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격 차는 15만원까지 벌어진다.
식당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점심을 먹고 동료들과 커피까지 마시면 메뉴에 따라 점심에만 2만원 가량을 지출한다"며 "한식뷔페에서는 9500원에 식사는 물론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어 자주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고물가로 외식 비용 부담마저 커져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들이 한식 뷔페로 몰리는 모양새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지난해 1월 1만6846원이었으나 11월에는 2.5% 오른 1만7269원이 됐다. 비빔밥 역시 같은 기간 1만654원에서 약 5% 뛰어 1만1192원이 됐다. 1만원 한 장으로 비빔밥 한 그릇 사 먹기 힘든 셈이다.
점심 한 끼 가격이 오르다 보니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포기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직장인 점심식사 및 구내식당 관련 인식조사’를 보면 10명 중 4명 이상(45.8%)은 "점심을 제대로 챙겨 먹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 같다"고 답했다. 1만원 한 장으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한식뷔페로 직장인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간 한식뷔페는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집 이미지가 있었으나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다 보니 젊은이들 수요를 충족시키는 식당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간 한식뷔페는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집 이미지가 있었으나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다 보니 젊은이들 수요를 충족시키는 식당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